핵심 요약
- 선물은 미리 정한 가격에 장래의 정해진 날 사고팔기로 지금 맺어 두는 계약입니다. 물건과 대금이 실제로 오가는 것은 그날입니다.
- 같은 약속이라도 당사자끼리 맺으면 선도, 거래소가 조건을 표준화하고 이행을 보증하면 선물입니다.
- 계약금액이 아니라 이행을 담보하는 증거금을 맡기고 거래합니다. 손익은 계약금액 전체를 기준으로 붙고, 매일 정산됩니다.
선물은 어떤 계약인가요?
선물은 어떤 대상을 미리 정한 가격에 장래의 정해진 날짜에 사고팔기로 지금 약속해 두는 계약입니다. 값을 치르고 물건을 바로 받는 것이 현물거래라면, 선물은 가격과 날짜만 지금 정하고 주고받는 일은 그 날짜에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이 구조를 밭떼기 거래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해당 물건값과 인도날짜 등을 확정해서 계약을 체결하고 약속된 날짜에 계약한 대로 물건과 대금을 교환하는 거래" 가 선도거래이고, "선물거래는 이러한 선도거래가 발전하여 거래소라는 기관을 통해 거래를 체결하는 것" 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에는 '선물' 이라는 낱말을 정의한 조문이 없습니다. 이 법이 정의하는 것은 파생상품이고, 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이나 국채선물 같은 선물상품을 파생상품의 한 종류라고 설명합니다. 법은 파생상품을 계약의 형태로 세 갈래로 나누는데, 그 첫 번째가 '기초자산이나 기초자산의 가격 …… 등에 의하여 산출된 금전등을 장래의 특정 시점에 인도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 입니다.
어디서 맺느냐에 따라 법이 부르는 이름이 갈립니다. 거래소가 개설한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되면 장내파생상품, 그것이 아닌 파생상품이 장외파생상품입니다.
선물의 만기 — 최종거래일과 최종결제일
선물에는 끝나는 날이 있습니다. 주식과 달리 선물은 약속이라서 매듭짓는 날이 정해져 있고, 그 날짜는 둘로 나뉩니다.
- 최종거래일 — 그 종목을 사고팔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은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
- 최종결제일 — 남은 계약을 정리해 주고받기를 끝내는 날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은 최종거래일의 다음 거래일입니다.
만기까지 들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최종거래일 거래종료 시점 이전 어느 때라도 당초 매도한 것을 되사거나, 당초 매수한 것을 되파는 것", 즉 반대매매로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청산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은 미결제약정이라고 부릅니다.
남은 미결제약정은 두 방식 중 하나로 정리됩니다. 기초자산을 직접 주고받는 실물인수도결제, 가격 차이만 현금으로 주고받는 현금결제입니다. 국내 상장 상품 중에서는 미국달러선물·엔선물·유로선물·위안선물이 실물인수도 방식이고, 나머지는 현금결제입니다.
주가지수선물은 현금결제입니다. 지수는 숫자여서 건네받을 실물이 없습니다. 거래소도 코스피200 선물이 "주가지수를 거래대상으로 하고 있어 최종결제방법으로 현금결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선물이 증거금으로 거래되는 이유
선물은 계약을 맺는 시점에 계약금액을 주고받지 않습니다. 대신 약속을 지키겠다는 담보로 증거금을 맡깁니다. 거래소는 그 이유를 "계약시점과 결제시점간의 간격이 장기간이므로 …… 선물가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변동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라고 적었습니다. 고객이 증권회사에 내는 것이 위탁증거금, 증권회사가 거래소에 내는 것이 거래증거금입니다.
흔히 말하는 지렛대는 여기서 생깁니다. 맡긴 것은 계약금액이 아니라 담보인데, 손익은 계약금액 전체를 기준으로 붙습니다. 그래서 같은 돈을 넣고도 훨씬 큰 금액의 가격 변동을 그대로 떠안게 됩니다.
손익이 만기에 한꺼번에 정리되지도 않습니다. 거래소는 미결제약정을 "매일의 선물종가로 재평가하고, 그 재평가에 따라 발생하는 차손익을 매일 수수"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일정산이라고 부릅니다.
자본시장법은 증권을 '취득과 동시에 지급한 금전등 외에 어떠한 명목으로든지 추가로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아니하는 것' 으로 정의하고, 금융투자상품을 증권과 파생상품으로 나눕니다. 선물은 증권이 아니라 파생상품 쪽에 있습니다.
코스피200 선물로 보는 예시
상장돼 있는 상품 하나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항목 | 코스피200 선물 |
|---|---|
| 기초자산 | 코스피200지수 |
| 거래단위 | 코스피200선물가격 × 25만(거래승수) |
| 결제월 | 3, 6, 9, 12월 |
| 최종거래일 |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공휴일이면 순차적으로 앞당김) |
| 최종결제일 | 최종거래일의 다음 거래일 |
| 결제방법 | 현금결제 |
| 가격제한폭 | 기준가격 대비 ±8%, ±15%, ±20% 단계별 확대 |
숫자를 넣어 굴려 보겠습니다. 계산 구조를 보이려고 임의로 잡은 값입니다.
- 선물 가격이 320일 때 한 계약의 크기는 320 × 25만원, 즉 8,000만원입니다.
- 이 계약을 사 둔 뒤 가격이 322가 되면 오른 2포인트 × 25만원 = 50만원이 이익입니다.
- 318이 되면 같은 방식으로 50만원이 손실입니다.
8,000만원을 통째로 넣지 않았는데도 손익은 8,000만원짜리 계약을 기준으로 계산되고, 그날 정산됩니다.
선물은 우리 시장 어디에서 만나나요?
선물 가격은 시장을 잠시 멈추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코스피200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발동합니다. 발동 요건과 서킷브레이커와의 차이는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위 표의 가격제한폭이 세 단계인 것도 주식시장과 다른 점입니다.
지수가 내릴 때 이익이 나도록 만든 인버스 ETF도 주로 선물 매도 포지션으로 만들어집니다. 코스피200 선물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지수이고, 기초자산과 기초지수가 어떻게 갈리는지도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선도·옵션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선물과 선도는 약속의 내용이 같습니다. 다른 것은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맺느냐입니다. 거래소는 선물거래에서 "투자자들이 표준화된 상품을 거래소가 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거래하도록 하며, 또한 거래의 이행을 보증하는 역할을 수행" 한다고 설명합니다. 조건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는 대신, 상대가 약속을 지킬지 따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입니다.
| 구분 | 선물 | 선도 |
|---|---|---|
| 거래하는 곳 | 거래소가 개설한 파생상품시장 | 당사자끼리 |
| 계약 조건 | 거래소가 정해 둔 표준 조건 | 당사자가 합의한 조건 |
| 이행 | 거래소가 이행을 보증 | 상대방의 신용에 달려 있음 |
| 법에서 부르는 이름 | 장내파생상품 | 장외파생상품 |
옵션과는 갈라지는 자리가 다릅니다. 자본시장법이 나눈 세 갈래 중 첫 번째가 '장래의 특정 시점에 인도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 인 데 비해, 두 번째는 '당사자 어느 한쪽의 의사표시에 의하여 ……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약정하는 계약' 입니다. 인도를 약정하는 쪽과 한쪽에 권리를 주는 쪽이 나뉩니다. 옵션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선물 거래를 시작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거래를 위탁하려면 우선 서면으로 파생상품계좌설정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파생상품거래의 개요와 위험을 적은 위험고지서를 교부받아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또한 미리 기본예탁금을 예탁해야 하며, 기본예탁금은 위탁자의 신용상태 등을 감안해 증권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단계별 금액입니다. 예탁한 기본예탁금은 위탁증거금에 충당됩니다.
코스피200 선물은 왜 종목이 여러 개인가요?
만기가 다른 계약이 동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의 결제월은 3월, 6월, 9월, 12월이고, 상장결제월은 3년 이내의 7개 결제월입니다. 같은 코스피200 선물이라도 언제 만기가 오는 계약인지에 따라 다른 종목으로 거래됩니다.
선물은 정규 거래시간이 끝난 뒤에도 거래되나요?
코스피200 선물의 정규거래는 08:45부터 15:45까지이고, 최종거래일에는 15:20에 종료됩니다. 여기에 더해 18:00부터 다음 날 06:00까지 야간거래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거래시간과는 시작과 종료 시각이 모두 다릅니다.
선물은 왜 만들어졌나요?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이 원래 시장 참여자들에게 노출된 가격변동 위험을 회피하게 하는 수단으로 설계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최근에는 위험회피 기능 외에 투자수단으로서의 성격도 두드러지지만, 주가지수선물 역시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이 주가 변동으로 생기는 위험을 회피하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출처
- 시장 안내 > 파생상품시장 > 파생상품시장 소개 — 한국거래소
- 시장 안내 > 파생상품시장 > 주가지수상품 > 코스피200 선물 — 한국거래소
- 규정/제도 > 장내파생결제 제도 > 결제제도 > 선물거래 결제 — 한국거래소
- 규정/제도 > 매매거래제도 > 파생상품 > 증거금제도 > 증거금이란 — 한국거래소
- 규정/제도 > 매매거래제도 > 파생상품 > 매매절차 — 한국거래소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3조·제4조·제5조·제8조의2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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