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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 뜻과 발동 조건, 사이드카와 차이

장중에 갑자기 거래가 멈추고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라는 문구가 뜰 때가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멈추는지, 몇 퍼센트에서 멈추는지, 비슷해 보이는 사이드카와는 어떻게 다른지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할 때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제도입니다.
  • 국내 서킷브레이커는 하락률에 따라 8% · 15% · 20% 3단계로 나뉩니다.
  •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발동되고,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5분간 멈춥니다.
  • 국내에서 실제로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는 지금까지 모두 1단계였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뜻 — 시장 전체의 매매거래중단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갑자기 크게 떨어질 때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제도입니다. 정식 명칭은 매매거래중단제도입니다. 값이 얼마나 떨어졌는지에 따라 시장 전체의 거래를 잠시 세웁니다.

가격을 되돌리기 위한 장치가 아닙니다. 투자자가 판단할 시간을 갖도록 시장을 잠시 세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급락이 이어지는 도중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적용되는 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두 곳입니다. 유가증권시장은 코스피지수를, 코스닥시장은 코스닥지수를 기준으로 각각 판단합니다.

서킷브레이커를 알아둬야 하는 때

  • 장중에 거래가 멈췄다는 안내를 보고 이유를 찾는 경우
  •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어떻게 다른지 헷갈리는 경우
  • ‘몇 퍼센트에서 멈추는지’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려는 경우

서킷브레이커는 몇 퍼센트 떨어지면 발동되나요?

국내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 15% · 20%의 세 단계로 나뉩니다. 각 단계는 해당 하락률에 도달한 상태가 1분간 이어져야 발동됩니다. 순간적으로 스쳤다가 곧바로 회복되면 발동되지 않습니다.

1단계·2단계·3단계의 차이

단계발동 요건중단 시간하루 횟수발동 시간대
1단계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 20분 1일 1회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음
2단계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 +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 1분간 지속 20분 1일 1회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음
3단계 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 + 2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 1분간 지속 당일 장 종료 (재개 없음) 1일 1회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도 발동

2단계와 3단계에는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하락률만 넘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직전 단계가 발동됐던 지수보다 1% 이상 더 떨어져야 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두 단계가 연달아 발동되는 일을 막기 위한 조건입니다.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은 09:00~15:30입니다. 따라서 표의 ‘장 종료 40분 전’은 14:50에 해당합니다. 14:50 이후에는 8%나 15%까지 떨어져도 1·2단계는 발동되지 않고, 3단계만 발동될 수 있습니다.

8%면 지수로 얼마나 떨어진 건가요?

설명을 위해 전일 종가지수가 2,500이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실제 지수가 아니라 계산을 보여주기 위한 가상의 숫자입니다.

  • 8%는 200입니다. 지수가 2,300 아래로 내려간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1단계가 발동됩니다.
  • 15%는 375입니다. 2,125 아래로 내려가고, 여기에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더 떨어져야 2단계입니다.
  • 20%는 500입니다. 2,000 아래로 내려가고, 2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더 떨어져야 3단계입니다.

기준이 되는 값은 오늘의 시가가 아니라 어제 장이 끝났을 때의 지수입니다. 그래서 장 시작과 동시에 크게 밀리면 개장 직후에도 발동될 수 있습니다.

거래가 멈춘 동안 주문은 어떻게 되나요?

1·2단계 중단 중에는 새 주문을 넣을 수 없습니다. 다만 중단되기 전에 이미 접수된 주문의 취소는 가능합니다.

3단계는 다릅니다. 취소주문을 포함해 모든 호가 접수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3단계는 20분 뒤 재개되지 않고 그날 장이 그대로 끝납니다.

여기 적힌 8% · 15% · 20%와 20분은 국내 기준입니다. 미국은 기준 지수도, 발동률도, 중단 시간도 다릅니다. 두 제도를 섞어서 기억하면 숫자가 전부 어긋납니다.

미국 서킷브레이커도 8%에 발동되나요?

아닙니다. 미국은 전일 S&P 500 종가 대비 7% · 13% · 20%가 기준이고, 중단 시간도 15분입니다. 한국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제도입니다.

단계요건 (전일 S&P 500 종가 대비)조치
Level 17% 하락09:30~15:25(미 동부시간) 사이면 15분 중단. 15:25 이후에는 중단하지 않음
Level 213% 하락15:25(미 동부시간) 이전이면 15분 중단. 이후에는 중단하지 않음
Level 320% 하락시각과 무관하게 당일 잔여 시간 전체 중단

발동 기준선은 매일 전일 S&P 500 종가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됩니다. Level 1과 Level 2는 각각 하루 1회만 발동됩니다.

사이드카 뜻과 서킷브레이커와의 차이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크게 움직일 때 프로그램매매 주문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장치입니다. 정식 명칭은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 일시정지입니다. 서킷브레이커처럼 시장 전체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매매 주문만 잠시 멈춥니다.

여기서 멈추는 것은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뿐입니다. 일반 투자자가 직접 내는 주문은 정지 대상이 아니어서 그대로 거래됩니다. 시장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쪽 주문 흐름에 5분의 간격을 두는 장치입니다.

사이드카 발동 조건

유가증권시장은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됩니다.

  • 선물이 오를 때는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됩니다.
  • 선물이 내릴 때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됩니다.
  • 5분이 지나면 접수된 순서대로 다시 체결됩니다.
  •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코스피200선물의 기준가가 400이라고 해보겠습니다. 계산을 보여주기 위한 가상의 값입니다. 5%는 20이므로, 선물 가격이 380 아래로 내려간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됩니다. 반대로 420 위로 올라간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됩니다.

코스닥시장은 요건이 다릅니다. 코스닥150선물이 기준가 대비 6% 이상 변동하고, 동시에 코스닥150지수가 전일 대비 3%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간 이어져야 발동됩니다.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는 점이 유가증권시장과 다릅니다. 정지 시간은 마찬가지로 5분입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비교

네 가지가 다릅니다.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 어느 방향에 반응하는지, 무엇을 멈추는지, 얼마나 멈추는지입니다.

구분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기준현물 지수(코스피·코스닥) 하락선물 가격(코스피200선물·코스닥150선물) 변동
방향하락에만 발동상승·하락 양방향 발동
대상해당 시장 전 종목의 모든 매매거래 중단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만 정지. 일반 주문은 계속 거래
시간20분(1·2단계) / 당일 종료(3단계)5분

가장 자주 헷갈리는 지점은 대상입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돼도 일반 투자자의 주문은 그대로 체결됩니다. 거래 자체가 멈추는 것은 서킷브레이커 쪽입니다.

가격제한폭·VI 와의 차이

세 장치는 보는 단위가 다릅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는 시장 전체를, 나머지 둘은 개별 종목을 봅니다.

장치보는 단위한 줄 요약
서킷브레이커시장 전체지수가 8% 이상 하락하면 전 종목 거래를 20분 중단
사이드카시장 전체선물이 5% 이상 변동하면 프로그램매매 호가를 5분 정지
가격제한폭개별 종목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폭을 기준가격 대비 상하 30%로 제한
VI(변동성완화장치)개별 종목한 종목이 짧은 시간에 크게 움직이면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

가격제한폭과 VI 는 각각 다루는 글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는 서킷브레이커와 헷갈리지 않을 만큼만 짚었습니다.

국내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력

있습니다. 최근 사례만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1단계 발동이었습니다.

날짜시장조치수치배경
2020-03-19코스닥 →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1단계, 각 20분 코스닥 13:56, 코스피 14:14:30 발동. 양 지수 8% 넘게 하락 코로나19 확산
2024-08-05코스피·코스닥 동시 서킷브레이커 1단계 +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11:00~11:05) 종가 코스피 −8.77%, 코스닥 −11.3%. 코스피200선물 366.70 → 348.05(−5.08%)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엔 캐리 청산
2026-03-04코스닥 →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1단계, 각 20분 코스닥 11:16, 코스피 11:19 발동. 코스피 5,322.16(−8.11%) 미국·이란 전쟁, 환율·유가 급등
2026-06-08코스피 → 코스닥 코스피 1단계 +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 코스닥 1단계 코스피 09:03 발동 7,742.73(−8.37%) / 코스닥 14:36:52 발동 921.85(−8.03%) 2026년 세 번째 발동
2026-06-26코스피 서킷브레이커 1단계 20분 + 매도 사이드카(11:12) 12:10 발동 −8.18%. 장중 저가 8,126.84, 종가 8,411.21(−5.81%) 2026년 다섯 번째 발동

2단계나 3단계까지 간 적도 있나요?

없습니다. 국내에서 실제로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는 지금까지 모두 1단계입니다.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을 요구하는 2단계, 20% 이상 하락을 요구하는 3단계는 아직 발동된 적이 없습니다.

표에서 읽을 수 있는 것

  • 발동 시각은 개장 직후(09:03)부터 오후(14:14:30)까지 정해진 시간대가 없습니다. 하락률 조건을 채우는 순간이 곧 발동 시점입니다.
  • 코스피와 코스닥이 같은 날 함께 발동되기도 합니다. 2026-03-04 는 두 시장 동시 발동으로는 역대 네 번째였습니다.
  •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같은 날 둘 다 발동된 날도 있습니다. 2024-08-05, 2026-06-08, 2026-06-26 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2026년은 발동 빈도가 이례적으로 높았던 해입니다. 6월 26일 기준으로 연중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이 합계 29회였고,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체 기간의 기록인 26회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발동됐을 때 볼 것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는 신호입니다. 개별 종목의 문제가 아니라 지수 자체가 8% 이상 밀렸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확인할 것은 내 종목이 아니라 무엇이 시장 전체를 움직였는가입니다.

흔한 오해 — 발동되면 하락이 멈추나요?

서킷브레이커는 거래를 멈추는 장치이지 가격을 되돌리는 장치가 아닙니다. 1·2단계는 20분 뒤 다시 거래가 시작되고, 그 뒤 지수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는 제도가 정해 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날의 마감은 제각각이었습니다. 2026-06-26 은 −8.18%에서 발동됐지만 종가는 −5.81%였고, 장중 저가는 8,126.84까지 내려간 뒤였습니다. 반대로 2024-08-05 는 코스피가 −8.77%로 마감했습니다. 발동 이후의 결과는 날마다 달랐습니다.

발동 중에 확인할 수 있는 것

  • 내가 걸어 둔 주문이 남아 있는지. 1·2단계 중단 중에는 새 주문은 낼 수 없지만 기존 주문의 취소는 가능합니다.
  • 지금이 몇 시인지. 14:50 이후에는 1·2단계가 발동되지 않습니다. 남은 시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집니다.
  • 선물 쪽에서 먼저 신호가 있었는지. 2026-06-26 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11:12에 발동됐고, 서킷브레이커는 그보다 뒤인 12:10에 발동됐습니다.

함께 봐야 하는 것

서킷브레이커는 지수를 기준으로 시장 전체를 보는 장치입니다. 내가 가진 종목 하나가 아무리 크게 움직여도 그것만으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지 않습니다. 개별 종목의 급변동에 대응하는 장치는 가격제한폭과 VI 로 따로 있습니다. 두 축을 나눠서 보는 편이 혼동이 적습니다.

제도의 숫자를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조건에서 무엇이 멈추는지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시장 전체가 멈추는 것인지, 프로그램매매만 멈추는 것인지, 내 종목 하나만 멈추는 것인지에 따라 확인할 화면이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와 코스닥은 서킷브레이커 발동 조건이 다른가요?

요건과 효과는 같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8% · 15% · 20% 3단계이고, 1·2단계 중단 시간도 20분으로 동일합니다. 다른 것은 기준이 되는 지수뿐입니다. 유가증권시장은 코스피지수를, 코스닥시장은 코스닥지수를 봅니다. 그래서 한쪽 시장에서만 발동되는 날도 있고, 두 시장에서 시차를 두고 차례로 발동되는 날도 있습니다.

개별 종목 하나가 급락할 때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나요?

발동되지 않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처럼 시장 전체를 나타내는 지수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한 종목이 아무리 크게 떨어져도 지수가 8% 이상 밀리지 않으면 조건을 채우지 못합니다. 개별 종목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장치는 가격제한폭과 VI 로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하루에 둘 다 발동되기도 하나요?

있습니다. 2024년 8월 5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고, 같은 날 오전 11시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2026년 6월 8일과 6월 26일에도 두 장치가 같은 날 함께 발동됐습니다. 기준이 되는 대상이 각각 현물 지수와 선물 가격으로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조건이 같은 날 나란히 충족되는 일이 생깁니다.

서킷브레이커가 10%에 발동된다는 설명은 왜 아직 보이나요?

10%는 옛 기준입니다. 현행 국내 서킷브레이커는 8% · 15% · 20%의 3단계로 운영됩니다. 과거 단일 기준이던 시절의 설명이 갱신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자료가 적지 않고, 정부 용어사전류에도 10%로 적힌 항목이 남아 있습니다. 숫자를 확인할 때는 한국거래소가 안내하는 현행 기준을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참고·출처

제도와 규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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